‘ 더 많은 가능성을 보여줘. ’
잠재능력반
178cm · 68kg │M│18세│일본│06.08│트리플
이노리 젠야
텔레파시 앨리스
가늘고 긴 타입
말이나 행동을 거치지 않고 오직 생각만으로도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최근 앨리스의 공격적인 활용 방법을 발견했다. 비앨리스를 상대로 한 운용도 머지않아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대책 없는|관성을 따르는|내색하지 않는]
- 중학생 때도 안 겪었던 사춘기가 스물을 앞둔 지금에야 뒤늦게 찾아온 듯한 태도. 여전히 학원을 좋아하는 축에 속하지만, 그와 별개로... 쳇바퀴 같은 학원 생활에 완전히 질려버렸다. 매년 똑같은 행사, 매일 비슷한 수업, 더 이상 새로울 것 없는 원내 구조. 전부 진절머리가 난다! 새로운 관심사를 찾으려 여러 취미 활동에도 손을 대봤지만 마음을 끌어당기는 일을 찾지 못했다. 따분함에 몸부림을 칠지언정 비행을 저지르는 길을 선택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까. 날이 갈수록 시들시들해지는 중이지만 생활 태도만큼은 성실한 트리플의 관성을 따라 움직이고 있다.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성격은 여전하다. 고리타분한 학원 생활에 흥미로운 요소라곤 개성 강한 친구들 뿐이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외관
녹색 곱슬머리. 뒷머리는 아슬아슬하게 꽁지가 묶일 정도의 기장이다. 교복 셔츠 위에 취향껏 수선한 생활복 외투를 걸쳤다. 양쪽 귓바퀴에 은색 이어커프(앨리스 제어구)를 착용하고 있다.
|앨리스
고등부 1학년 방학. 심한 몸살감기를 앓으며 잠시 앨리스 통제력을 상실했었다. 이때 그의 앨리스에 노출되었던 이들은 두통과 구역감을 호소했으며, 이제껏 듣던 것 같은 음성을 닮은 텔레파시가 아닌 '불쾌한 노이즈'를 느꼈다고 진술했다. 본인에게나 주변 사람들에게나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지만, 이 사건은 결국 텔레파시 앨리스의 본질을 밝혀내는 계기가 되었다. 그가 타인에게 전하는 것은 단순한 언어가 아닌, 뚜렷하게 정의할 수 없는 어떤 의지 그 자체. 그간 앨리스를 목소리의 대용품으로만 여겨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사실이었다.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앨리스를 통한 공격에 있다. 초등부 시절 종종 치던 장난(높은 출력의 텔레파시로 깜짝 놀라게 하는 것)을 '귀에 대고 박수치는 행동'에 빗댄다면, 지금의 노이즈는 차라리 '발길질'에 가깝다. 강한 악의는 머릿속을 진탕으로 만들고, 그 충격은 정신과 영의 경계를 넘어 육신에도 피해를 입힌다. ...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같은 앨리스에게만 효과를 발휘하는 그의 능력 특성상, 효과를 시험하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실험대에 올려야 하기에... 정확한 검증은 포기했다.
그에게 앨리스를 사용하는 일은 눈을 깜빡이고 숨을 내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행위이다. 따라서 앨리스 제어구가 필요하지 않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자신의 앨리스에 노출되는 주변 사람들을 위해 제어구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일종의 보험인 셈. 앨리스의 최대 출력을 제한하는 성능을 지녔으며 일상적인 대화 수준의 사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여전히 자신의 앨리스를 좋아한다. 그러나 새로운 발견에 들떴던 것도 겨우 사흘 남짓. 파괴력 있는 앨리스가 부럽다고 공공연히 떠들고 다녔던 것치고 심심한 반응이었다.
|학원 생활
성적 우수, 앨리스 제어력 매우 우수, 고등부 3년 내내 벌점 내역 없음. 여전히 근면성실한 노력파와는 거리가 멀고, 꾀를 부리다가 발각되기도 하지만… 우등생 반열에 든다는 사실에는 부정의 여지가 없다. 트리플로 승급한 건 앨리스의 새로운 사용법을 완벽하게 익힌 고등부 2학년 봄의 일이었다.
아무리 바빠도 주 4회 이상 꼬박꼬박 체육관에 출석 도장을 찍고 있다. 주력 종목은 변함없이 검도. 기회만 되면 친구들에게 검도의 장점을 설파하며, 실제로 몇몇에겐 그럴듯한 스승 흉내를 내기도 했다.
진로를 정했다. 선생님도, 검도 사범도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제3의 길이라고. 자세한 내막을 물으면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니까 비밀'이라는 답이 돌아오곤 했다. 다만 앨리스 학원과 관련된 일인 것은 확실했기에, 연구소 폐쇄 소식이 들려왔을 때 상당히 심란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의욕이라는 걸 다 잃은 것처럼 보이는 최근까지도 학원을 둘러싼 정치 문제에는 꾸준히 관심을 드러냈다.
|가족 관계
어머니의 재혼으로 이전에 살던 집은 완전히 정리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꾸준히 답장을 미룬 보람이라고 할까, 오는 편지의 양도 차츰 줄어 지금은 누가 봐도 소원한 관계. 가족들의 생일이나 연말, 크리스마스 등... 중요한 이벤트가 있을 때만 간간이 연락을 주고받는다.
|기타
6월 8일생, 쌍둥이자리. 탄생화는 재스민. 혈액형은 O형.
오른손잡이. 의식적으로 왼손을 자주 사용하려 노력한다. 검을 잡았을 때 양팔의 근력 차이로 인해 자세가 흐트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호불호 표현이 줄어 무얼 가져다 대도 밍숭맹숭한 태도를 보인다. 벌레와 숙제는 이제 ‘싫지만 견딜 수 있는 것’의 범주에 들어간다. 편식도 대부분 고쳤다. 그래도 날생선의 비린내만큼은 참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