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따분하군. "





기술능력반
170m · 47kg │F│18세│일본│06.04│더블
마츠바라 우에데

스태프 앨리스
가늘고 긴 타입
둘레가 둥근 막대, 편의상 '스태프'라고 표기한다.
본 앨리스는 스태프를 소지하는 동안 신체적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며, 봉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스태프를 이용한 동작에 한해 일반인의 기준을 초월한 수치의 체능(유연성 및 균형, 반응속도, 도약 면에서의 두각)이
측정된다.
다음은 제어력이 낮아졌을 때 앨리스에게 일어나는 변화다.
1. 행동통제에 어려움을 겪는다.
스태프를 올려라, 움직여라 등의 사고는 가능하나 스태프를 떼어놓으려고 할시 몸에 의지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다른 외부 요소에 의해 (타인이 관여하거나, 충돌에 의한 공간적 위치 변화) 놓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
2. 가변적 전술 수행능력을 갖는다.
앨리스 사용 시 봉술에 대한 지식을 자동적으로 습득해 운용이 가능한 상태였으나, 최근에는 주객이 전도되어, 되려 사용자의 수행력을 스태프가 이용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본인이 느낀 바에 의하면 '상대에게 A 방식으로 파고 들어야겠다' 라고 판단하면 몸이 이미 전혀 생각지도 못한 B 방식으로 공격을 감행하고 있었다고.


[과도기│과유불급│불후]
칼끝처럼 표독스러운 눈초리, 남을 평가하듯 훑는 시선, 걱센 말투와 강직한 몸가짐.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고 말겠다는 고집스러운 면모까지. 곁에 두기만 해도 금방 진이 빠져버리는 어려운 사람이다. 구태의연하게도.
본인은 쉬이 지치지 않았다. 무武에 의하면 무예인은 강한 체력만이 아니라 그에 상응하는 정신력을 가져야 하며, 예禮에 의거해 그 힘을 올바른 가치관과 신념에 따라 사용해 마땅하다. 그래서 언제나 비판적이어야 했다. 본디 판단의 준거란 명확할 수 없는 것이었기에 계속해서 날을 부딪치고, 깎아내고, 시험하며 가장 이상에 가까운 의義를 정제하고자 했다. 인정하기로 했다. 자신은 아직 과정에 머물고 있으며, 인간이기에 사고가 편협하고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어른의 행동을 모방하던 아이는 비로소 어른의 궤도에 오를 때를 맞았다.
무쇠처럼 굳건하고 불길같이 맹렬하고 싶었다. 변혁의 바람 앞에서 번져갈 것을 예상치 못하고. 운 좋게도 그의 곁엔 앞서 기세를 꺼트리라 경고한 사람이 많았으나, 운 나쁘게도 그는 기꺼이 정열을 불살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겼다. 마침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어느 기점부터 그의 세상은 폐허가 되어있었다. 아마 남은 것은 불연하며, 그의 근간이 되는 아주 굳세고 단단한 것들. 사상, 가치관, 목적의식 같은. 화마와 함께 사라진 것은… 적극적인 마음, 부족을 느끼는 욕망, 살아가는 데서 느끼는 즐거움 같은, 연약하고 부차적인 요소들이었다.


|우에데
6월 4일생, 오른손잡이.
평소 목소리의 고저는 낮고 조용하지만, 언성을 높이면 그 세기가 강호령 못지않다. ~다, ~군, ~해라 식의 엄숙한 말투를 주로 사용한다. 강경한 어조를 띤 그의 언어는 손쉽게 상대에게 위압감을 준다.
스스로 조급하거나 부채감을 느낄 때 목에 맨 크라밧을 당기는 버릇이 있다. 이음매가 좁지 않은데도 퍽 답답해 보인다.
선천적으로 오른발을 절며, 본인의 앨리스 없이는 보행이 어려운 상태. 앨리스를 사용하면 아무 이상이 없는 것처럼 생활할 수 있다. 원리를 규명할 수는 없지만, 스태프 앨리스로 강화하는 신체 능력에 재활이 포함되는 모양.
중등부 졸업 무렵부터 이후쿠베 나기사가 손수 디자인, 제작한 보조기구를 착용하고 있다. [하지기능 보조용 기구. 벨크로는 모두 버튼 형식으로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다. 내장되어 있는 뼈대와 중심 장치가 사용자가 쉽게 넘어지지 않고 걸을 수 있도록 보조해준다. -나기사의 사용 설명서에서 발췌-]
다만 보조와 보강은 용도가 구분되기에 기동성이 더 중요한 상황(훈련, 대련 등)에서는 빼고 있다.
용도를 물으면 있는 그대로 알려준다. 발에 문제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그럼 그걸 여태 몰랐었냐고 오히려 반문하며 상대를 무안하게 만드는 소소한 (나쁜) 취미가 생겼다.
특기는 컨토션, 맨몸 관성 드리프트, (말뿐이고 보여준 적은 없다. 애당초 농담이다.) 세워진 스태프 끝에 한 발로 서기 등… 주로 몸으로 하는 기행.
|앨리스
화원회에 속해 있다. 화명은 호노오소우비(炎薔薇), 붉게 타오르는 장미라는 뜻이 있다. 이미 화원회에는 장미의 이름을 딴 선례가 많았으니, 그를 구분하는 지점은 주로 장미 자체보다도 수식언이었다.
사용하는 제어구는 두 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케인. 앨리스를 발동하는 매개체 (스태프)이자 제어구다. 사람에게 휘두르면 자체적으로 위력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다. 맞아본 사람의 말로는 스티로폼 막대에 세게 맞는 느낌이라고. 어느 정도는 아프다.
두 번째는 안대. 앨리스로 인해 강화되는 신체 능력, 특히 균형 감각을 떨어트리는 효과가 있다. 사용하지 않으면 자신의 위치와 회전의 정도가 과도하게 느껴져 경미한 멀미가 동반된다.
봉이 버틸 수 있는 최대 중량이 정해져 있기에 체중의 적정선을 유지하고 있다. 예전에는 먹는 만큼 빼는 형식이었으나, 지금은 식사량 자체를 조절하고 있다고. 물론 본인에겐 늘 아쉬운 양이다.
|마츠바라 家
국가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무형문화재 기술을 보유한 가문. 무형문화재란 실체가 없는 문화재를 일컫는 명칭으로, 후술할 기술은 법률에서 다뤄지는 분류 중 [전통적 기예 및 무예]에 해당한다.
마츠바라의 가주는 대대로 국가 무형문화재, 봉술을 사사하며 문화의 가치를 후대에 전해주는 책무를 맡고 있다. 이 기술을 전승하기 위해서는 누구에게서 기술을 사사했는지, 과거의 모습을 얼마나 재현하고 있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에데는 직접 그 가주의 밑에서 키워졌으니 후세대 기능보유자로 지정되는 것이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졌으나… 법률에 저촉되는 치명적인 문제점으로 인해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전승계보를 증명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렇기에 평가점이 크게 떨어지지만 전승계보를 포기하고, 순수 기술의 실현 능력만으로 인간문화재로 등극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는 모두 따로 물어오는 자에 한해 우에데 본인이 밝혀 말한 서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