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겁을 먹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단다~ "
148cm · 38kg │F│24세│05.17│체육관 관장
미루나 마리
파괴 앨리스
앨리스 수명 타입
신체에 접촉한 것들을 파괴할 수 있는 앨리스.
파괴라 함은 외력을 가하여 대상을 완전히 부수거나 해체하는 것을 의미한다.
파괴되는 대상은 물리적인 형체를 띠고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해당된다. 분자나 원자와 같은 물질의 최소단위는 파괴의 영역이 아니므로 포함되지 않는다. 이 앨리스는 시전자의 근력, 악력 등 선천적으로 타고난 힘과는 관련이 없는 별개의 능력이다. 대상을 파괴시키려는 의지가 조건이며, 때로는 부정적인 감정이 트리거가 되어 원치 않는 상황에서도 앨리스가 발동된다. 파괴 앨리스에 의해 파괴된 물체는 물리법칙을 따르므로 앨리스의 도움 없이도 정상 복구가 가능하다.
아래는 파괴 앨리스의 규칙이다.
첫째. 파괴의 힘은 물체의 부피에 반비례한다. 부피가 작은 물체들은 아주 간단히 형체도 남기지 않고 파괴가 가능하지만 부피가 큰 물체들은 완전 파괴까지 많은 양의 앨리스 수명이 사용된다.
둘째. 파괴의 힘은 경도와 강도에 영향을 받는다. 계란과 같이 물체가 가진 변형저항의 힘이 작을 경우 쉽게 파괴되지만 금속과 같은 물체는 완전 파괴까지 많은 양의 앨리스 수명이 사용된다.
[발랄한 인생 | 강인한 생명력 | 언제나 바보]
해맑은 얼굴, 경쾌한 목소리,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적당한 애교, 낙관적인 사고로 주변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여전히 발랄하고 천진한, 우리들의 기억 속 미루나 마리의 모습이다. 하지만 그와 학창 시절을 보낸 대다수는 알고 있을 것이다. 발랄함의 이면에 감춰진 그의 악랄함을.
‘이유 없는 삶은 죽음보다 무의미하다. 자신이 죽느니 타인을 죽이고 삶의 목적을 이루겠다.’ 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모든 원죄가 드러나게 되고, 속죄의 뜻으로 완전히 가라데를 그만두게 되었다. 그토록 열망했던 꿈과 삶의 이유를 잃은 마리에게 여생이란 진실로 죽음과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그는 강인한 생명력과 무슨 짓을 해서라도 목적을 이루려는 질긴 악바리를 타고난 사람이다. 신은 육신의 능력을 앗아가고 정신의 숭고함을 부여했다. 남은 삶은 자신에게 주어진 형벌이다. 고로 미루나 마리는 어떻게든 살아가게 될 것이다.
|미루나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인 아버지와 어머니가 운영하는 요코하마시의 큰 체육관. 다양한 종목의 격투 기술을 가리키고 있다. 아마추어 선수 코칭, 선수 재활, 체육대학 진학, 취미반 등 여러 클래스로 운영되며 특히 타격계(복싱, 킥복싱, 무에타이, 가라데 등)가 훌륭하다. 부모의 영향으로 미루나의 3남은 전부 체육계에 발을 들였으며 모두 훌륭한 성과를 내었다. 미루나라는 이름은 어느덧 격투계의 전설이 되었다.
|마리
요코하마가 고향이다. 가족 구성원은 부, 모, 그리고 3남 1녀 중 막내다. 마리를 제외한 전원이 비 앨리스. 집안의 유일한 딸, 게다가 막내이다 보니 어려서부터 오냐오냐 자란 경향이 있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온 가족에게 예쁨을 받고 있는 사랑스러운 막내딸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높은 톤의 목소리, 약간은 빠른 듯한 억양, 마치 연극이라도 하는 듯한 작위적인 말투를 사용한다. 오랜 시간 대화하면 귀가 피곤해질 수 있다.
이마에 6살 때 생긴 화상 흉터가 있다. 이 외에도 전신에 끔찍한 흉터들이 많다. 고등부 때 무로이와 교장의 특별 임무를 수행하다 생긴 상처들로 치료하지 않고 남겨두었다. 때문에 큰 흉터들은 테이프로 가리고 다닌다.
신체 능력이 나쁜 편이다. 근력, 체력, 지구력, 악력, 유연성 등 무엇 하나 부모의 유전을 물려받은 것이 없다. 한 때 일시적인 성장을 보였지만 이는 무로이와 교장과의 거래에서 대가로 받았던 증폭 앨리스 결정석의 영향이었다.
|졸업 이후
오랜 시간 고민하다 전문 교육 2년 과정에서 체육교육과 진학을 선택했다. 체대 입시를 치를 수 있을 만한 신체도 아니었을뿐더러 스스로 망쳐버린 꿈에 대한 죄책으로 두 번 다시 가라데를 하지 않겠노라 다짐했기에 사범대학으로 노선을 틀었다. 체육교육을 선택한 이유는 운동을 사랑하는 아이들이 자라나 저와는 다른 행보를 걸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했기 때문이다. 1학년 1학기 교육철학 수업에서 첫 번째로 받았던 과제의 주제는 ‘무엇을 가르치고 싶은가?’ 였다. 마리는 짧은 한 문장을 적어 제출했다. ‘꿈을 포기하지 않는 마음과 그 꿈을 건강하게 이루는 방법.’
대학 생활을 하며 켄야와 함께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 공사 현장에서 건물을 파괴하는 일을 담당했는데 위험수당이 높게 붙어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한다.
이후 부모님의 지원과 모은 돈으로 도쿄 인근에 종합 격투기 체육관을 차렸다. 직접 코칭 할 수 있는 신체 요건도 아니고 대회 수상 이력도 없었기에 사범 선생님을 따로 고용했다. 즉 체육관 관장이지만 바지 사장인 것이다. 하나 오랜 시간 운동 신경이 좋은 친구들을 관찰했고 오랜 기간 운동을 했던 탓에 안목 하나는 훌륭했으므로 제자 상담이나 관찰일지 작성 등 간접적인 지도를 하고 있다. 온몸에 선명하게 남은 흉터들로 인해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과거가 매우 의심되는 관장님’ 정도로 통한다. 제자들에게는 상당히 엄하지만 매우 헌신적이다.
주에 2회, 류야가 있는 성당으로 가 미사를 드리게 되었다. 사도신경은 ‘저의 죄를 용서하진 말아주세요.’로 마무리한다. 세례명은 아나스타시아, 뜻은 부활.
심란해질 때마다 전자담배에 손을 댔더니 이제는 버릇처럼 흡연하게 되었다. 우습게도 딸기맛 액상이다.
|소지품
류야가 준 손거울들. 깨진 것들까지 합하면 대략 20개 정도 된다.
우에데가 준 연한 분홍색 양귀비. 보존 앨리스를 사용하여 현재까지도 싱그럽다.
쇼우가 준 줄무늬 양말. 루즈삭스 안에 신고 있다.
세이루가 만들어준 환상 향수. 공병만 남았다.
켄야와 담력 시험 후 받은 실팔찌. 소원은 이루지 못했지만 여전히 착용한다.
치하루와 함께 나눈 우정 귀걸이. 귓불에 달려있다.
나기사가 준 키링, 쿠니히코가 만들어준 저주 인형, 아지사이가 준 위험 능력반 곰인형.
케이가 준 리본 스파클라. 사무실에 꽂혀있다.
긴가가 떠준 분홍색 목도리. 매 겨울마다 둘렀더니 보풀이 일었다.
데이에게 갈취한 교복 두 번째 단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