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이런 게 좋다고? "
체질능력반
165cm · 56kg │M│16세│일본│08.16│더블
하나자와 쇼우
쨍한 금발에 빨간 눈동자. 왼쪽 눈 밑 점.
오른손목에는 얇은 팔찌를, 오른손 엄지와 검지, 그리고 왼손 소지에 반지 형태의 앨리스 제어구를 끼고 있다.
이전보다 앨리스 제어력 자체는 좋아졌으나, 조금 더 정확하게 사용하기 위해 착용 중이다.
3학년이 되고 양쪽 귀를 뚫었다. 제어구가 아닌 평범한 귀걸이.
새 페로몬앨리스
앨리스 수명 타입
새(조류)를 끌어들이는 앨리스.
조류에 속하는 모든 동물은 사용자에게 호감을 가지며, 명령을 절대적으로 따른다. 그러나 아직 어설픈 부분이 꽤 남아있다.
보통 휘파람을 신호로 새를 불러들이며, 언어 및 비언어(눈빛, 몸짓 등)를 통해 새들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다.
현재 각기 다른 명령을 내려 동시에 조종할 수 있는 개체는 약 20마리 정도. 명령의 종류, 혹은 새의 종류가 비슷하거나 같다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 다만, 해당 기록은 단순히 어디까지 가능한지 측정을 위해 시도한 것이기에 평소엔 3 - 5마리 정도를 사용한다.
'명령'과 '조종'이라는 단어에 거북함을 느끼는지, '부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완곡한 표현일 뿐, 사용자가 시키는 대로 움직인다는 본질은 동일하다.)
[사춘기의 | 정에 약한 | 여전한 허당]
2학년 쯤부터 부쩍 어른들을 향한 반항이 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굳이 어른들을 골탕 먹이려 사건사고를 일으키진 않는다는 점이다. 사고치는 것보단 무시하는 쪽에 가까우며, 이 때문인지 예전보다 묘하게 차분해 보이곤 한다. 가끔 까칠하게 굴 때도 있지만… 이러한 모습만 봤을 땐 사람이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3년이라는 시간은 퍽 짧은 시간인지라. 교우 관계가 그리 나쁘지 않다는 점도, 덜렁거리는 점도 여전하다. 사실, 덜렁거리는 점은 오히려 심해졌다. 정신을 어디다 빼놓고 다니는 건지 툭하면 물건을 두고 오거나, 잃어버리거나, 망가뜨리거나… 두 번씩은 이름을 불러야 겨우 대답을 하는 일이 잦다. 무시당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진작 질러버렸을 수도 있다. 일부러 무시하려고 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숙제를 놓고 와서 비명을 지르는 일은 줄었다. 애초에 숙제를 하지 않으니 두고 올 숙제도 없댄다.
|花沢 翔宇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은 쇼쨩이라고 부른다. 쇼우 쪽에선 가족들을 제외하면 보통 성으로 부르거나 '너'라고 지칭한다. 1인칭은 오레(俺).
좋아하는 것은 고양이. 앨리스가 발현하기 전까진 길고양이들에게 밥 주는 것이 취미였다. 학원에 입학한 후에는 앨리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빈도를 줄여 아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으나, 이후쿠베에게 로봇 고양이를 받은 뒤로는 미련을 조금 덜어낸 듯하다. 그러나 여전히 주머니에 고양이들 간식을 한두개 씩은 넣고 다닌다.
로봇 고양이의 이름은 '서머'라고 짓고선, 애지중지 다루고 있다. 배 위에 올려두고 자다가 가위에 눌린 후로는 옆구리에 끼고 잔다.
그 외에는 다른 사람과 내기하는 것과 군것질하는 것을 좋아한다.
싫어하는 것은 비 오는 날. 동물들과 붙어 있을 때가 많다 보니 비가 오는 날이면 어쩔 수 없이 주변에서 동물 냄새가 조금씩 풍긴다. 그래도 호카노의 향수와 탈취제를 꾸준히 뿌려댄 덕인지, 후각이 예민한 사람이 아니라면 거의 맡기 힘들다. 스스로도 그 사실을 알고 있으나, 이제는 관성적으로 싫어하게 된 듯하다.
이외에는 어른들의 잔소리와 매운 음식을 싫어한다. 1학년 때, 앨리스제에서 주문이 바뀌어서 나온 '엄청 매운 치즈 핫도그'를 잘못 먹은 뒤로 더 싫어하게 되었다.
교토의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서 나고 자라 친할머니와 부모님, 5살 위의 누나와 함께 살았다. 부모님은 여전히 야채 가게를 하시고, 누나는 지금쯤이면 대학교에 재학 중일 테다. 가족들의 관계가 상당히 좋은 편이었는지 종종 가족들을 그리워하는 기색을 보이곤 한다. 이에 대해 물으면 안 보고 싶은 게 이상하지 않냐며 반문한다. 함께 살았던 가족들은 모두 비앨리스이나, 외할아버지가 앨리스였다고 한다. 편지를 통해 부모님께 여쭤보니, 두더지 체질 앨리스였다고.
|앨리스 학원
성적은 중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수업시간에 도통 집중하질 않으니 당연한 수순.
그래도 앨리스를 다루는 실력이 상당히 좋아져, 2학년 초에 무사히 더블이 되었다.
교우 관계는 여전히 무난한 편. 가끔 이상한 짓을 벌이거나 친구들과 싸우는 일이 있긴 하지만,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
체질능력반 중, 동물을 다루는 학생들이 함께 사용 및 관리하는 사육장 - 보통은 편하게 '동물원'이라고 부른다. - 내에 새를 돌볼 수 있는 개인 사육장이 생겼다.
그러나 말이 사육장이지, 실제로는 새들이 밥 먹고 물 마시는 곳 정도이다. 맹금류처럼 다른 학생들이 마주쳤을 때 위험한 새나, 펭귄처럼 특수한 환경에서 사는 새가 아니라면 보통은 숲에 풀어둔다.
관리해야 하는 새들이 늘어난 탓에 틈만 나면 새와 관련된 서적을 훑어보곤 한다. 썩 즐기진 않는 듯…
간혹 기숙사에서 타조를 타고 등교한다. 이전에는 독수리(콘도르)에 매달려 창문을 통해 등교해봤는데, 선생님께 그 모습을 들켜 바로 금지당했다.
|TMI
자주 데리고 다니는 새는 3마리.
① 까마귀 '체크'. 여전히 수업시간과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옆에 찰싹 붙어서 깍깍거린다. 그래도 예전보단 말을 잘 듣는 듯하다.
② 흰비둘기 '나인'. 교내에서 친구들에게 시답잖은 편지를 보낼 때 전서구로 쓰곤 한다. ex) 오늘 저녁 메뉴 뭐야? / 다음 수업 누구임?
③ 타조 '후크'. 기숙사에서 타고 등교하는 그 타조. 젠틀하다.
새 모이와 비스킷, 이제는 견과류까지 들고 다닌다. 새들에게 '부탁'할때 쓰는 모양. 물론 그냥 밥 주려는 용으로도 쓰며, 가끔 견과류는 자기도 먹는다.
가지고 있는 양말들의 디자인이 죄다 끔찍하다. 하나도 나아지질 않았다! 심지어 이런 걸 전파라도 하려는 건지 최근들어 친구들에게 하나씩 선물하고 있다…
맑음인형 만들기와 사진 찍는 취미가 생겼다. 실내에 있을 땐 반짇고리를, 밖에 나갈 땐 카메라를 들고 다닌다.
맑음인형은 비 오는 날 하나씩 만들다보니 습관이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센트럴 타운에서 판매하는 것과 같은 효과는 없지만.
바느질이 제법 능숙해졌다.
|호카노 세이루
<이런 향은 어떠세요, 고객님?>
쇼우는 비가 오는 날만 되면 자신에게 날 동물 냄새가 신경 쓰여 탈취제를 뿌려대는데, 이때 사용하는 탈취제(혹은 향수)를
세이루에게 소정의 래빗을 대가로 구매한다. 세이루의 앨리스를 신기해해서 최근엔 단순한 향이 아닌 어렵고 추상적인 향을
부탁하기도 한다. 세이루는 이런 관심이 싫지 않아 기분 좋게 수락했다가 이상한 향을 만들어 내는 날이 더러 있다.
|쿠사나기 젠
<마귀들의 싸움>
평소처럼 수풀에서 애벌레들과 놀던 젠, 그러던 중 쇼우의 까마귀 체크가 애벌레들을 낚아채 간다. 뒤늦게 쫓아온 쇼우를 보고
상황 파악을 마친 젠은 쇼우에게 역정을 내고, 그런 젠의 반응에 쇼우는 미안했던 마음이 몽땅 사라져 버린다. 결국 화해는
물 건너가고, 여태까지 유치한 자존심 싸움 중이다. 거기다 어쩐지, 체크가 키위를 노리는 것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