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배님, 뭐라구? 머리가 허전해…? 앗, 모자…. "
체질능력반
150cm · 40kg │F│13세│일본│11.13│싱글
이와시미즈 치하루
식물생장 앨리스
가늘고 긴 타입
접촉한 식물을 강제로 생장 시킨다. 씨앗만 가지고 있다면, 흙과 물과 빛과 양분, 충분한 시간…
그 모든 재료가 없어도 그 자리에서 나무로 자라난다.
자연적으로 더는 자랄 수 없는 가지라도, 거기에 생명력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새순을 틔우고 키워낼 수 있다. 자라는 방향이나 모양도 조절할 수 있는 것 같다. 아예 죽은 식물은 불가능하고, 매개가 될 식물이 없는데 새로이 만들어내는 것도 불가능하다.
위험한 식물을 순간적으로 크게 키워낸다거나… 공격적으로 활용할 여지는 있다. 그런 일을 할 만큼 앨리스 제어력에 자신있는 건 아니라 시도해본 적은 없지만. 현재 앨리스의 주된 사용처는 기껏해야 방울토마토 키우기… 정도. 일단 생장 시킨 것을 다시 되돌릴 순 없기 때문에, 반려식물을 맡길 생각이라면 미리 분갈이용 화분을 준비하는 것이 권장된다.
달팽이 앨리스
가늘고 긴 타입
달팽이의 성질을 자신의 몸으로 사용/응용할 수 있다. 사용 시 더듬이와 패각(달팽이집)이 모습을 드러낸다.
(놀라거나 당황할때도 무심코 이 앨리스를 쓰는지, 평소에도 머리 위의 더듬이 한쌍을 자주 볼 수 있다.)
- 무색 무취의 촉촉한 점액을 피부에서 분비하여 약한 자기보호/자기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 앨리스로 드러난 패각은 속이 비어있는데, 위급시 패각 안으로 숨어들어갈 수 있는 것 같다. (꽤 튼튼하다.) 패각 안으로 물건도 집어넣을 수 있긴 하지만, 물건의 무게는 본인이 감당해야하고, 앨리스 쓰기를 멈추면 안에 넣었던 물건은 그대로 허공에서 떨어진다. (거대한 가방에 가깝다)
- 더듬이를 꺼내면 주변의 온습도를 좀 더 섬세하게 느낄 수있고, 후각이 약간 좋아진다.
[엉뚱한 | 무관심한 | 상냥한]
학원과 친구들에게 향해야 마땅할 애정과 관심을 모두 식물과 달팽이에게 돌려버린 것 마냥. 하루종일 화분 하나를 품에 안고다니고, 화분 안의 달팽이에게 ‘선배님’하며 대화를 건다. 두 눈은 언제나 창밖이나 화단을 향하고, 시선을 마주해도 상대를 제대로 보는 대신 공상으로 흐려져있다. 아주 기분이 나쁘거나 위협을 느끼면 본인의 앨리스를 사용하여 거대달팽이집 안으로 숨어버리는데, 아무리 설득해도 본인이 내킬 때까지는 나오지 않는다.
다행이라면, 본질이 그닥 까다롭거나 예민한 사람은 아니라는 점. 대놓고 귀찮게 하거나 무례하게 굴지만 않으면 친절하고 평범하게 대꾸한다. 기쁜 일엔 축하하고, 슬픈 일엔 위로하며, 성취를 해내면 박수를 쳐주고, 억울할 일엔 ‘그거 안됐네.’ 동조해준다. 단순히 예의만 차린, 영혼 없는 대꾸긴 하지만…. 상처받지는 말자. 이 사람, 모든 사람에게 이런 식이니까.
|입학 이전 아기 때 젊은 부부에게 입양되어 양껏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가장 오래된 기억 속 순간부터 그들이 함께했으니, 진짜 가족이 아니라는 낯섦 따위는 느껴본 적이 없다. 아주 영특하고 대견한 아이는, 부부의 자랑이었다.
일상이 흔들린건 언제부턴가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고, 아이가 ‘초능력’을 발휘했을 무렵부터였다. 부부는 앨리스학원의 존재를 알고 있었으나, 사랑하는 아이를 보내고 싶지 않아서 형편에 맞지 않게 자주 이사를 다녔다. 사랑하는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지만, 머무는 방이 좁아질 때 마다 부부가 아이를 보는 눈빛에는 걱정과 염려가 거듭 짙어져만 갔다. 아이는 죄책감을 느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앨리스 학원의 소문을 듣게 된 아이가 어떤 선택을 했을지는…. 어쩌면 뻔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앨리스 학원 입학 연령 11세. 성질이 다른 복수의 앨리스 때문에 반 배정에 약간 시간이 걸렸지만, 무사히 체질 능력반에 배정되었다. 입학 당시부터 식물생장 앨리스 쪽은 ‘무심코 앨리스를 써버리지 않을 만큼’의 제어력은 있었기에, 학원 재학 중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다. 다만 오랫동안 학원 밖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였고, 학원 내부의 생활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낯선 사람에게 마음을 내어주는 것보단, 식물과 달팽이를 돌보는 일이 편해보인다.
|기타
달팽이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 달팽이 집은 물론 몸체까지 검은 쪽이 ‘게롤드’, 달팽이 집이 노랗고 몸체가 하얀 쪽은 ‘윌슨’. 이름은 그렇게 지었지만 보통 구분없이 둘 모두 선배님이라고 칭한다. ‘달팽이’ 선배님이라는 의미에서다.
작은 씨앗주머니를 목걸이처럼 걸고 다닌다. 안에 든 씨앗은 매번 종류가 바뀌지만, 주로 채소나 관상용 꽃의 씨앗이다.
체격에 비해 체력도 악력도 좋은 편이다. 화분을 항시 안고다녀서 단련이 된 걸까?
|린포포 야마메
<산책동료(무언가 오해중)>
각자의 목적으로 숲을 오가는 이치하루와 야마메는 자주 마주칠 수 밖에 없었고, 큰 나무 밑에서 만나서 조용히 함께 돌아가는
사이가 되었다. 다만 이 관계엔 약간의 오해가 있는데... 너구리일 때와 인간일때의 야마메를 연결지어본 적 없는 이와시미즈
의 무심함, 태도가 극명한 상대가 의아하게 여겨지긴 하지만 너구리 모습이 취향일거라 생각하는 린포포의 이해심!
두 가지가 수상하게 궁합이 맞아들어 아직까지 서로를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