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 아니… 다시 말해주라. "
체질능력반
165cm · 56kg │M│16세│일본│11.24│싱글
모케무리 하쿠호
연기 앨리스
가늘고 긴 타입
몸을 연기로 변화시킬 수 있는 앨리스.
나이가 어린 탓인지 컨트롤이 다소 미흡해 온 정신을 앨리스 다루는 데에 집중해도 완벽하게 통제해내지는 못한다. 통제하지 않은 상태로 두면 점점 공기 중으로 옅게 퍼진다. 연기가 된 상태에서는 형태를 잃은 고막이 진동을 인지하지 못하고, 형태를 잃은 망막이 빛을 통과하기에 듣지도 보지도 못하고 말할 수도 없다. 그저 연기로서 존재할 뿐이다. 자각을 갖고 어느 정도 뭉쳐서 신체기관으로서의 구조를 갖추거나 일부 돌려놔야 제대로 된 기능을 한다. 완전한 연기 상태에서 유일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은 넓게 퍼지는 감각. 사색할 때는 자각도 없이 하염없게 공기 중으로 흐르며 자신만의 세계에 빠지기도 한다. 본인은 그런 무아지경에 빠지는 것에 별 거부감은 없는 듯 하다.
[무심한? 맹한? | 집요함 | 수용적인 듯 주관이 강함]
하하쿠호는 감정적인 동요가 크게 드러나는 타입이 아니다. 당신이 갑자기 그를 놀래켜도 그는 크게 동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얼굴을 커다란 방독면으로 가리고 있어 그 표정을 알기 어려움에 있고, 두 번째는 그가 가진 상념 때문이다. 그의 조그만 머리통은 늘 여러 생각으로 가득하다. 아무래도 좋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인류의 대소사까지 아우르는 생각들에 집중하다보면, 남들보다 주변 파악이 한 박자씩 늦고, 결국에는 반응할 타이밍을 놓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나아지나 싶었지만 지금은 다시 제자리 걸음 중.
하쿠호는 집요한 구석이 있다. 그에게 당장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주어진다면 적극적으로 상황을 풀어나가지는 못 하겠지만, 머릿속 한켠으로는 늘 그것에 대해 생각을 할 것이다. 시간과 상황이 변해도 스스로의 의지가 변하지만 않는다면 언제까지고 물고 늘어지는 타입이기에, 한 번 하고자 하는 일은 언젠가 반드시 해내보인다.
하쿠호는 이견에 크게 토를 다는 편이 아니다. 자신과 상반되는 상대의 의견이나 와닿지 않는 말에도 반박하지 않는다. 이는 단순히 그가 수용적이고 우유부단한 태도를 가져서라고 할 순 없다. 차라리 맞는 것은 받아들이고 아닌 것은 흘려보내는 관조적인 태도에 가깝다.
사실 본인의 주관이 꽤 강한 편이라 남의 설득으로 의견이 바뀌는 일이 드물다. 본인 또한 남들을 자신의 방향으로 이끌려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하쿠호
특기는 포커페이스··· 라고 한다. 방독면을 몸의 일부처럼 쓰고 다니니 사실인지 알 길은 없다. 그 방독면은 잠 잘 때나 목욕하기 직전까지도 늘 착용하고 있다. 벗은 모습을 본 사람은 아직까지 없다. 여전히 대머리. 검은색 장갑도 착용 중이지만 필요할 땐 벗는다.
취미는 독서. 특히 해부학 부문에 관심이 있는지 관련 책을 독파하고 있다. 그 외에도 이것저것 손에 잡히는 대로 읽는 편. 지면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상식이나 지식 등은 여타 또래보다 많이 알고있다.
가만히 앉아서 친구들을 뚫어져라 보거나, 다리를 떠는 버릇이 생겼다. 내뿜는 연기가 살짝 매캐해진 것 같기도…
|모케무리 가(家)
부모님은 앨리스와 전혀 관련이 없는 평범한 사람들. 대학 교수인 어머니와 기상캐스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서로 얼굴을 마주한지는 꽤 됐지만, 지금도 특정 시간에 텔레비전을 틀면 아버지 얼굴을 볼 수 있어 얼굴 까먹을 일은 없다. 가능하면 챙겨보는 편이다. 부모님과는 주기적으로 편지를 주고 받고 있다. 편지 분량의 대부분은 아버지가 차지하고, 어머니가 짤막하게 몇 줄 덧붙이는, 일정한 구성의 편지를 받는다. 소중하게 모아두고 있다.
|앨리스 학원
학원에는 초등부 1학년으로 입학했다.
수업 시간에도 종종 머릿속 샛길로 빠지는 일이 있어, 과목마다 성적 편차가 제법 있다.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지만 갈수록 성적도 떨어지는 중.
학원의 도서관을 애용하는 학생 중 한 명. 도서관 책의 3할 정도는 독파했다. 여전히 책은 읽어대지만 전에 비해 독서량이 미미하게 줄었다.
|이후쿠베 나기사
<도서관 메이트>
같은 해에 입학한 데다, 연구를 위해-혹은 취미를 위해 도서관에 자주 들르는 두 사람은 생물-해부학이라는 접점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졌다. 나기사는 생각이 많은 하쿠호를 파헤치는 느낌으로, 하쿠호는 느긋한 나기사와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관점을 받아들이면서 각자 즐거움을 얻고 있다. 나기사의 의수를 만드는 데에 하쿠호가 많은 도움을 줬다고.